Don't play around!

Don't play around~ I'll scold you!

"장난치지 말라구~ 혼내줄거야!"

토끼 선배가 내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선배에게 치는 장난이 좋다.
혼내준다고? 그건 포상이나 마찬가지잖아?

벤치에 앉아있는 선배를 주위에서 힐끔 힐끔 쳐다본다.
다른 사람들이 우릴 본다면 연인처럼 보이지 않을까?
달콤한 상상을 하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어? 어? 웃는거야? 선배가 우습게 보인다 그거지?"

삐친 얼굴로 양볼에 공기를 가득 머금은 선배는 누가 보든지간에 귀여운 보호생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것이다.

'슥~ 슥~'

나는 무심코 선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실수로 하얀 귀에 손이 닿은건 덤이다.

순간 선배의 머리로 증기기관차 같은 뿌연 김 같은게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선배는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며 볼을 붉히고 있었다.
나는 슬슬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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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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