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난파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
어쩌면 처음부터 틀렸는지 몰라
끝없이 소용돌이 치는 망망대해
더는 견딜 수 없어 무서워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
어쩌면 처음부터 틀렸는지 몰라
영원히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이
더는 버틸 수 없어 두려워
부서진다 부서진다 보잘 것 없는 이 목숨이
아아, 도대체 무엇을 붙잡아야 하나요
아, 아니 이대로 흘러가도 되나요
아아, 황홀한 구원은 없다는 걸 알아요
끝이, 끝이 보여

10
9
163
2024-02-13 02:58


Comments (4)

. 2024-02-13 12:07

View Replies

Related works